프랑스의 작곡가 들리브의 발레 모음곡으로 4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76년에 작곡된 것으로 발레음악 《코펠리아 Copplia》(1870)와 더불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내용은 <전주곡―사냥의 여신> <간주곡과 느린 왈츠> <피치카토> <바카스의 행렬> 등 4곡으로 이루어졌다. 발레로서는 1880년 12월 1일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들리브 [1836.2.21~1891.1.16]
프랑스의 작곡가. 생제르망뒤발 출생. 12세에 파리음악학원에 입학하여, 르 쿠페, A.C.아당 등에게 사사하였다. 1853년 리리크의 반주자가 되고, 동시에 교회 오르가니스트 자리에 올랐다. 1855∼1869년에 20곡에 가까운 오페라 코믹과 오페레타를 썼으나, 1865년 파리오페라극장발레단의 제2합창 지휘자가 되면서 발레음악을 작곡하여 명성을 떨쳤다. 1881년 45세로 파리음악원 작곡과 교수, 1884년 아카데미회원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다방면에 걸쳐 있으나, 오늘날 연주되는 곡은 주로 무대음악이고 그 중에서도 발레음악 《코펠리아 Copplia》(1870) 《실비아 Sylvia》(1876), 오페라 《라크메 Lakm》(1883) 등이 널리 알려졌다.
왈츠 [waltz]
약간 빠르고 경쾌한 4분의 3박자의 춤곡 및 그 춤. <원무곡(圓舞曲)>이라고도 번역한다. 춤의 특색은 남녀가 껴안듯이 끼고 무게중심을 파도모양으로 이동시키면서 원을 그려가며 춤을 추는 데에 있다.
역사
직접적인 기원은 18세기 중엽에 독일의 바이에른지방과 오스트리아에서 추던 느린 3박자의 렌틀러(Lndler) 등, 일반적으로 독일 춤곡이라고 총칭되는 춤곡에 있다. 실제로 왈츠란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780년 무렵이며 <돌다·회전하다>를 뜻하는 waltzen이 그 어원이라고 한다. 그 뒤 새로운 사교댄스로서 급속히 유행하게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1814년부터 15년에 걸쳐 개최된 빈회의를 계기로 유럽 전지역에 퍼져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기에 이르렀다.
빈 왈츠
이러한 왈츠의 열기가 다시금 조장되어 일세를 풍미하게 된 것은 J.F.K. 라너와 J. 슈트라우스 부자(父子) 등에 의해서 1820년대 이후에 확립된 <빈 왈츠>이다. 그 특색은 제 2 박(拍)째와 제 3 박째를 조금 어긋나게 하는 독특한 리듬과 몇 가지 왈츠를 이어 맞추어 거기에 서주(序奏)와 코더를 붙인 장대한 형식에 있다. 빈 왈츠의 등장으로 왈츠는 오락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빈 왈츠의 작곡가는 이 밖에 C. 치러,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의 E. 발퇴펠, 《도나우강의 잔물결》의 J. 이바노비치 등이 있다.
연주회용 왈츠
왈츠의 유행은 예술음악의 작곡가에게도 자극을 주어, 많은 연주회용 왈츠가 작곡되었다. 그 초기의 예로서 F.P. 슈베르트의 피아노작품과 K.M.F.E.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를 들 수 있다. 그 뒤 F.F. 쇼팽·F. 리스트·C.C. 생상스·J. 시벨리우스·A.K. 글라주노프 등 많은 작곡가가 여러 왈츠를 작곡하였다. 또 L.H. 베를리오즈와 P.I.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에 왈츠를 도입시켰다. 20세기가 되어 M.J. 라벨과 E.A.L. 사티의 작품 등 그로테스크한 느낌과 회고취향적인 색채를 띤 왈츠도 나타나기에 이르렀다.
발레·오페라에서의 왈츠
왈츠는 발레와 오페라에도 많이 사용되었다. 발레에서는 L. 들리브의 《코펠리아》 《실비아》, 차이코프스키의 3대발레 등이며, 오페라에서는 C. 구노의 《파우스트》,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등의 왈츠가 유명하다.
왈츠의 변주(變奏)
왈츠는 세계적으로 유행하였는데 동시에 각지에 본디 있었던 음악과 융합한 독특한 왈츠도 생겼다. 이를테면 북유럽의 것은 발슈(vallsi)라고 불렸는데 템포는 완만하며 오히려 렌틀러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또 파리의 번화가에서 춘 발스 뮈제트(valse musette)는 1박째에 악센트가 있는 왈츠로, 백파이프의 뮈제트(나중에 아코디언으로 대체되었다)반주에 춤을 춘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보스턴(Boston)이라고 불리는 여유가 있는 왈츠를 애호하였는데, 1920년대에 유럽에서도 유행되었다. 남아메리카에도 도입되어 콜롬비아의 파시죠(pasillo), 페루의 발스 페루아노(vals peruano) 등이 잘 알려졌다. 특히 페루의 것은 3/4박자와 6/8박자의 혼합박자로 독특한 힘과 감칠맛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