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프랑크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013. 5. 2. 07:02듣고싶은 곡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A major

 

프랑크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Cesar Auguste Franck [1822 ~1890]

 

collect & bring write-shomron

 

 

 

프랑크가 쓴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이 곡을 가리켜 뱅상 댕디는 ‘최초이자 가장 순수한 순환 주제의 소나타’라 했지만 순환형식이 그리 엄격하게 지켜지지는 않는다.

어쨌든 작곡가 자신은 서로 연관되는 선율을 가리켜 ‘사촌들’이라 했고, 이것이 작품 전체에 통일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4악장 구조. 신비적인 첫번째 주제가 그렇듯이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환상곡풍의 무드가 지배적이며 이따금 강렬한 정열이 표출될 때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오이겐 이자이에게 헌정된 곡이다.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과 더불어 바이올린 소나타의 걸작으로 꼽힌다.


1악장 (Allegro ben moderato)
Takako Nishizaki, Violin
Jeno Jando, Piano


2악장 (Allegro)
Takako Nishizaki, Violin
Jeno Jando, Piano


3악장 (Recitativo Fantasia)
Takako Nishizaki, Violin
Jeno Jando, Piano


4악장 (Allegretto poco mosso)
Takako Nishizaki, Violin
Jeno Jando, Piano

 

 

프랑크 자신이 작곡해놓고 자화자찬하지 마지않았던 바로 그 소나타.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한 번 멋들어지게 연주하리라 덤벼보는 바로 그 곡이지만, 애석하게도 실력이 좀 있다고 해서 누구나 성공하지는 않는다. 도리어 여지껏 쌓아올린 점수를 깎아먹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 아마도 프랑크의 소나타가 "지나치게 아름다워서" 악기가 가진 그 美麗함의 한계가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특유의 몽환적이고 귀족적인 이미지가 자칫 지나치게 표현되었다가는 단박에 '퇴폐'로, 부족하게 표현되었다가는 곧 '싸구려'로 느껴진다. 여지없이 이 곡은 위대한 곡이지만, 연주자가 누구든 작품이 가진 그 자체의 위대함 때문에 언제나 감동을 주는 여타의 곡들과 달리, 좋은 연주자를 만나야만 빛을 발하는 특별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이 곡을 잘 연주해 내려면 이 결점을 채워 줄 지능과 함계 예술에 대한 천부적인 감성이 있어야 한다. 위대한 연주자들이 가진 그 '무엇'이라고 표현되는 재능을 말이다.

명반 중에 가히 태양과 같은 독보적인 존재가 있으니 바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환갑 기념 실황 음반이다. 그의 환갑을 축하해 주기 위해 스뱌토슬라프 리히터가 피아노를 연주했고, 이 둘 간의 대화는 정말 기가막히게 환상적이고 아름답고 또 감동적이다. 4악장의 불꽃튀는 에너지와 인생을 달관한 맘씨좋은 아저씨가 베푸는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용서'는 더 없는 감동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자아낸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연주요, 그래서 이 음반은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세자르 프랑크 (Cesar A. Franck, 1822-1890)

프랑스 작곡가. 벨기에 출생. 1833년 리에제음악원을 졸업하고 35년 파리음악원에서 피아노를 배웠으며, 르보르느에게 대위법(對位法)을, P.L.L. 베누아에게 오르간을 배우고 각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한때 벨기에로 건너갔으나, 43년 이후 파리에서 생활하였다. 경건한 가톨릭신자로서, 58년에는 생 클로틸드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서 널리 알려졌다.

72년 파리에서는 롯시니·마이어베어·오베르의 오페라음악원의 오르간과 교수를 지냈다. 당시 파리 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그러한 풍조 속에서도 J.S. 바흐의 대위법에 의한 오르간 음악을 강조하여 절대적인 음악의 이상을 설파하였다. 초기의 가곡·실내악곡·피아노곡 및 중기의 종교음악 작품은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90년 《현악 4 중주곡》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음악은 프랑스와 독일의 전통음악을 조화시켰으며, 화성(和聲)에서는 대담한 전조와 반음계를 자유로이 구사해 새로운 어법을 창조, 실내악곡·교향곡의 각 악장을 하나의 테마로 통일하는 순환형식을 발전시켰다. 또한 교육에도 역점을 두어 댕디·E. 쇼송·G. 피에르네·P. 피달르 등을 배출하였다. 작품으로는 오라토리오 《속죄(1871∼72)》 지복(至福)》을 비롯해 《교향변주곡(1885)》 바이올린소나타(1886)》 《현악 4 중주곡 D장조(1889)》 《3개의 중창곡》 등이 있다.

화가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운 프랑크는 12세의 나이로 리에주 음악원을 졸업하고 연주여행을 다녔을 정도로 조숙한 천재였다. 15세 되던 해엔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푸가, 대위법, 작곡, 오르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오르간 연주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던 그는 여러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를 전전하다가 1858년에 성 클로틸드 교회의 합창장이 된 그는 이어 그 교회의 오르간 주자가 되었다. 이 즈음 그의 오르간 연주를 들은 리스트는 프랑크를 두고 "바흐 이후 최고의 오르가니스트"라며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용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프랑크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명망과 존경을 받았다. 1872년엔 파리 음악원의오르간 교수가 되어 루이 비에른, 가브리엘 피에르네, 에르네스트 쇼송, 앙리 뒤파르, 뱅상 댕디 등을 가르쳤으며, 프랑스 국민음악협회의 일원으로 프랑스 작곡가들을 지도했다. 그의 작품들은 베토벤과 바그너풍의 풍부한 화음들로 가득차 있다. 그 중에서도 <교향곡 D단조>, 피아노곡 <전주곡, 코랄과 푸가>, 교향시 <저주받은 사냥꾼>,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 : 클래시칼 뮤직 홀
글쓴이 : 쇼므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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