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8. 22:18ㆍ듣고싶은 곡
Franz Schubert (1797-1828) Die Winterreise D. 911, Op. 89 겨울 나그네
Tenor, Peter Schreier
Franz Schubert (1797-1828)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개요] 총 24곡으로 쓰여진 연가곡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죽기 전해인 1827년에 작곡된 것으로 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 1794~1827)의 연시 <겨울 여행자>에 곡을 붙였다. 사랑의 열병을 앓고 방황하는 나그네의 아픈 마음을 담아내며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극한으로 몰아가고 방랑길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아 파멸로 치닫는 염세적 인간형의 전형을 그려내고 있으며 나그네의 자화상은 슈베르트 자신이다. 그의 친구는 "그에게 정녕 겨울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실연으로 고독해진 젊은 사나이가 쓰라림을 가슴에 안고, 한겨울 이른 새벽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그 사랑을 잊으려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스산한 겨울 들판을 헤매는 그의 마음은 절망에서 차차 방심상태로 변하면서 죽음에 대한 상념이 교차한다. 그리하여 동구 밖에서 구걸을 하는 늙은 떠돌이 악사(樂師)에게 함께 겨울 나그네길을 떠나자고 하는 데서 이 가곡은 끝난다.
[해설] 슈베르트는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겨울 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라는 두 개의 가곡집을 작곡했다. 이 가곡집은 물레방앗간에서 일하는 날품팔이 청년의 비극을 20곡의 슬픈 노래로 표현했던 전작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보다도 더 어둡고 답답해진 24곡이 담겼다. 현실과 환각 사이를 방황하는 외로운 사나이의 마음이 그려진 뮐러의 시 <겨울 나그네>는 비애를 처리할 방법도, 장소도 이 세상에서는 찾지 못하고 그대로 영원히 고통들을 등에 업고 가야 한다는 사나이의 운명이 처절하게 담겨져 있다.
사나이의 마음이 가는 대로 쓰여져서 줄거리도 명확치 않은 쓸쓸한 이 시들에, 슈베르트가 붙인 음악은 한술 더 떠서 음울하기까지 하다. 이는 슈베르트가 병마에 시달리면서 끼니도 못 챙길 정도로 가난한 상황에서 쓴 곡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20대 후반의 겨우 성숙해진 인간에게 당시의 어려운 사회가 얼마나 큰 중압감을 지워 주었는지에 대한 슈베르트의 성찰임과 동시에 그 자신 또한 이 가곡집의 주인공과 다를 바 없는 당시 사회의 희생자였다는 해석이 이 곡을 듣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우울 하게 만든다.
<겨울 나그네>에서의 노래의 선율은 극히 유연하고 자유스러우면서도 가사와는 불가분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반주도 묘사적인 수법보다는 심리적인 의미 깊은 울림이 담겨 있는 이 가곡집 은 작곡된 지 1년 후 슈베르트가 죽은 후에야 세상에 공개되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 슈베르트의 가곡을 전부 다 들어보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슈베르트의 슬픔이 너무나 순수하고 진지하고 아름다워서 위안이 되고 또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 가곡집에 담긴 그의 슬픔은 너무나 처절해서 어떤 힘이나 희망도 사라지게 만드는 것 같다. <출처: 웹 문서 재편집>
Tenor, 페터 슈라이어(PETER SCHREIER)
* 지금 흐르 곡은 제5곡 '보리수' 임.
제1곡 Gute Nacht 안녕히(밤 인사)
실연한 사나이가 홀로 조용히 애인의 행복을 빌며 쓸쓸히 길을 떠나간다.
제2곡 Die Wetterfahne 풍신기(깃발)
멀리서 애인의 집을 바라보는 청년의 마음은 불안과 광기로 차 있다.
제3곡 Gefrorene Tränen 얼어붙은 눈물
" 아! 눈물, 어이하여 아침 이슬과 같이 차가워지고..."
제4곡 Erstarrung 동결(얼어붙은 가슴)
" 지난 날 그대와 함께 손잡고 거닐던 벌판, 지금은 눈에 덮힌 초원에..."
제5곡 Der Lindenbaum 보리수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꿈을 보았네. 가지에 사랑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쁠 때나 슬플 때 찾아온 나무. 오늘 밤도 지났네. 보리수 곁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 눈 감아 보았네. 가지는 흔들려서 말하는 것 같이 그대여, 여기 와서 안식을 찾아라."
너무나도 유명한 이 곡은 종종 독립되어 불리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곡의 아름다움은 이 연가곡 전체와 관련짓지 않으면 온전하게 느낄 수 없다. 지나간 사랑의 자취를, 우리의 동구 밖 느티나무와도 비교되는 보리수에 담아 표현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곡이다. 전체적으로 제2절의 전반부에 단조로 변하고 제3절은 동요가 아주 심한 대단히 변형된 유절가곡의 형식을 띠고있다. 피아노 반주가 묘사하는 보리수 나뭇잎의 흔들림이 인상적이다.
제6곡 Wasserflut 홍수(넘쳐 흐르는 눈물)
" 흘러 내린 눈물은 백옥 같은 눈 위에 가슴 깊이 스며드는 외로운 회포인가...."
제7곡 Auf dem Flusse 냇물 위에서
" 즐겁게 흐르는 시냇물도 지금은 얼음에 덮여 길게 놓였다...."
제8곡 Rückblick 회상
" 번민하는 나그네, 눈을 밟는 발도 뜨겁게..."
제9곡 Irrlicht 도깨비불
" 깊은 계곡에서 도깨비불이 나를 유혹한다. 도망갈 길조차 나는 모른다."
제10곡 Rast 휴식
" 나는 지금 지쳐 쉬려고 한다. 그러나 추위를 견딜 수 없네..."
제11곡 Frühlingstraum 봄꿈
" 즐거운 봄을 꿈꾸었네. 닭우는 소리에 꿈을 깨니 차갑고 어두운 밤하늘에..."
제12곡 Einsamkeit 고독
나그네의 무거운 발길을 연상케 하는 전주와 조용하고 밝은 대자연의 모습을 보고 쓸쓸한 생각에 잠긴다고 노래한다.
제13곡 Die Post 우편마차
" 우편마차 나팔소리에 가슴 설렌다. 그대의 편지를 전해 줄리 없건만..." 제14곡 Der greise Kopf 백발(흰머리)
" 무덤은 아직 먼데 희망이 없는 몸에 젊은 것이 무섭구나..."
제15곡 Die Krähe 까마귀
" 까마귀야 내 시체가 탐이 나느냐. 까마귀야 무덤까지 따라 오렴..."
제16곡 Letzte Hoffnung 마지막 희망
" 겨울 나뭇가지에 여기저기 남아 있는 마른 나뭇잎. 나는 한 잎새에 희망을 걸고..." 제17곡 Im Dorfe 마을에서
" 개는 짖고, 사람들은 잠들어 달콤한 꿈을 꾼다. 깨어나면 또 다시 그 꿈을..." 제18곡 Der stürmische Morgen 폭풍우의 아침
" 광풍은 잿빛 하늘에 불어 구름은 날고 있다. 번개는 그 사이에..."
제19곡 Täuschung 환상
환상에 의탁하여 기쁨을 찾고자 하는 나그네의 심경을 그리고 있다. 제20곡 Der Wegweiser 이정표
" 어찌하여 길을 피하여 인적이 드물고 눈 쌓인 산길로 가려는가..."
제21곡 Das Wirtshaus 여인숙
" 무덤에 다다르니 여기에서 쉬고 싶구나. 영전의 화환이 나를 부르는 것 같구나..."
제22곡 Mut 용기
" 얼굴에 눈을 털어버려라. 마음의 시름은 노래로 달래주마. 탄식과 걱정은..."
제23곡 Die Nebensonnen 환상의 태양
" 3개의 태양을 보았노라. 마치 나를 져버린 듯 하늘에 걸려 있다. 그러나 그대들은..."
제24곡 Der Leiermann 거리의 악사(늙은 악사)
"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한 늙은 악사가 언 손으로 손풍금을 타면서..." <하단 글은 가사의 일부 또는 설명>
Compiled by <http://blog.daum.net/seonom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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