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슈만 / 아베크 변주곡

2012. 11. 30. 00:19듣고싶은 곡


 

 

Abegg Variationen in F major, Op.1

 

슈만 / 아베크 변주곡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collect & put writing-shomron 

 

 

 

 

 


Abegg Variationen in F major, Op.1
Bronika Kushkuley, Piano


Abegg Variationen in F major, Op.1
Sviatoslav Richter, Piano


Abegg Variationen in F major, Op.1
Evgeny Kissin, Piano

젊은슈만이 처음으로 세상에 내 놓은 최초의 작품으로 1830년 6월 하이델베르크에서 만 20세를 맞이한 슈만은 음악에 의해서 살아갈 것을 결심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라이프찌히에서 피아노와 작곡에 전념한다. 그리하여 거의 1년 후에 최초의 작품을 세상에 내 놓게 되었다.

아베크 변주곡이라고 불리는 작품1이 작곡된 것은 전적으로 하이델베르크 시대의 일이었다. 1830년의 연초는 처음으로 피아니스트로 등장한 슈만이 이 곡의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모셀레스의 알렉산더 변주곡 작품32를 연주하여 대성공을 거둔 행운의 장으로 열렸다. 여기서부터 다음의 아베크 변주곡으로 이어지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슈만도 따라서 처음에는 같은 방법을 생각한 듯 관현악을 위한 서주의스케치가 정리된 형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완성되어 출판된 것은 곧바로 주제에서 시작되는 독주곡으로 신선한 피아니즘과 다감한 시정의 교류는 이미 훌륭한 완성도로 새로운 양식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 작품의 출판을 목전에 둔 슈만은(1831년 9월 21일), 어머니에게 기쁨에 찬 편지를 써 보냈다.

저의 마음은 지금 희망과 예감에 차 있습니다. 바다를 앞에 둔 베네치아의 대성당과 같이 높고 큰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넓은 세계로 펼쳐 나갈 것입니다. 세계는 넓혀지며 전체를 차지할 수 있는 세계예술가의고향인 세계입니다. 이 최초의 한 방울이, 광대한 대기에 안개로 흩어질 한 방울은 자칫 상처입은 마음의 고통을 덜어주고 상처를 고쳐 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이 얼마나 마음 편한 아름다운 생각이겠습까.. 곡은 백작 파울리네 폰 아베그라는 슈만의 상상력의 소산인 가공인물에게 헌정되었다.

 

 

테마-F장조 아니마토 3/4박자. 아베그란 이름의 정체는 위에서 말한 대로 수수께끼이지만 이것을 음명으로 옮겨 놓은 A-B-E-G-G의 울림은 지극히 낭만적인 여운을 가지고 있다.

라시도레미파솔~ 을 ABCDEFG~ 라고 표기하는데요,, ( 독일계명은 영어표기와 조금 다릅니다 ) A(라) B(시♭) E(미) G(솔) G(솔) ~이란 계이름으로, 못갖춘 마디, 옥타브로 진행됩니다.

왜....., 사랑을 할 때엔.. 항상 기쁘고 웃을 수만은 없잖아요... 더군다나 이 슈만처럼.. 혼자서 가슴 졸이며.. 한 소녀를 사모하고 있는데.. 오죽할까요... 설레이고 기쁨에 가득 차 있다가도.. 괜히 화가나기도 할테고.. 하루종일 사랑하는 사람 생각에 잠시도 머리 속에 지울 수 없는 괴로움과 고통스러움을 느끼기도 하겠지요... 심지어는 꿈 속에서도 그녀를 찾으러 다닐테니까요... 그러다 잠이 깨면.. 허무함에 속상하기도 하겠지요..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괜히.. 미소를 지으며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그녀 생각에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이루말 할 수 없는 설레임과 기쁨.. 놀라움.. 환희..로 세상을 모두 다가진 것인 양... 하늘을 바라볼테니까요......

아베크의 이름을 부르며.. 왼손의 잔잔한 반주 위에.. 그야말로 꿈결같은 맑고 고운 선율이 나오고, 고요히 머무르다가

약간 빠른 템포로 조금 몰아치게 됩니다. 그러다가 중간중간 종소리같은 부분이 삽입되기도 하지요. 쉼없이 달리다가 ff 로 깔끔하게 맺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꿈을 꾸는 듯한(?) 꿈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는 장면을 묘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곡에서 가장 빠른 손가락 놀림으로 화려한 테크닉을 뽐낼 수 있는 익살스럽고도 기쁨이 가득 찬 부분입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그만 폭발해 버릴 것만 같은... 그만큼.. 천천히 연습하는 것이 많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이 곡에서 가장 멜랑꼴리하고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것 같아요...오른손 윗부분의 멜로디와 왼손의 반주로 이어지면서 중간에 잔잔한 트릴이 계속 이어지는 매력적인 부분이죠. 아무래도 즉흥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연주자에게 있어 섬세한 프레이즈 처리와 동시에 능숙한 감정표현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 곡을 멋지게 장식하는 입니다. 환상적인 부분으로 빠른 듯 하지만 아주 여유롭고 감싸안을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가지고 연주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칫 잘못하면.. 마구 빨라질 수 있는.. 그래서 소리가 뭉게질 수 있는 위험도 따르지요^^ 이런 식으로해서 ppp까지 매우매우 작은 소리로 사라지듯이 연주하다가.. 마지막엔 스타카토로... 마치, 가느다란 풀잎에 이슬이 톡! 하고 떨어지듯이 ......, 탄력을 가지고 아주 고요하지만.. 아주 섬세하게......, 산뜻하게, 맑고 깨끗하게 끝이 납니다. 너무나도 아릅다운 곡이라.. 어떠한 수식어를 붙어도 모자를 듯 싶네요.

낭만파의 기수 < 슈 만 >......, 쇼팽은 피아노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리스트는 테크닉에 의한 화려함을... 브람스는 형식을 중요시하면서도 내면적인 인간성을 나타내려고 노력하였음에 비해 슈만의 피아노 곡들은 " 문학적인 표제음악 " 이 그 특징입니다..



출처 : 클래시칼 아트 뮤직
글쓴이 : 쇼므론<김경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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