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제 /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2번

2012. 11. 28. 21:39듣고싶은 곡


Carmen Suit No.2

 

비제 /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2번

 

Georges Bizet, [1838∼1875]


B>collect & bring write-shomron

 

 


Prelude

 

Prelude

아마 웬만한 애호가라면 한 번쯤?들어 본 일이 있는 유명한 곡이다. 발랄한 생기가 넘치는 도입부 안에 에스카미요의 밝은 행진곡풍 주제와 아주 대조적인 호세의 어두운 운명의 주제를 교차시키면서 뒤에 전개될 오페라 전체의 내용을 교묘하게 모아 엮은 걸작이다.

Aragonaise

4막 앞에 위치한 간주곡으로 '아라고네즈'라고 불린다. 이는 스페인 아라공에서 기원한 스페인 무곡을 말한다 목관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표현력이 눈길을 끈다. 이어지는 곡은 3막 앞의 간주곡으로, 플루트와 하프의 앙상블로 시작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목가이다. 플루트의 산 속으로 도망친 돈 호세가 어머니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그린 듯하다.

Intermezzo

Seguedilla

[세기딜랴]세빌랴 성벽가에 있는(Seguidilla; Pres des remparts de Seville) - 다른 여공과 싸워 상해를 입히고 체포된 카르멘이 호송하는 호세에게 자기를 도망가게 해 달라고 유인하는 노래이다. '세기딜랴'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샤 지방에 유행한 대중적인 춤이다. 기타의 반주와 캐스터네츠의 리듬에 따라 노래하면서 춤을 춘다.

"세빌랴 성벽가에 있는, 내 친구 릴랴스 빠스티야의 주점에서, 세기딜랴 춤을 추고 만사닐랴 주를 마시렵니다. 내 친구 릴랴스 빠스티야의 주점에 가겠어요! 그렇지만 혼자서는 너무 따분해, 진짜 기쁨은 둘이서 나누어야죠. 부디 나와 함께 가 주세요, 나는 애인을 데리고 가야 해요! 내 전 애인은.. 이미 꺼져 버렸죠, 어제 쫓아내 버렸어요. 내 가련한 마음은 이제 아주 편안해요.. 내 마음은 하늘의 공기처럼 자유롭지요, 내게 매달리는 남자는 수없이 많지만,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자, 오늘은 주말, 누가 나를 사랑해 주고 싶어 하나요? 서슴없이 그를 사랑해 드리죠. 누가 내 마음을 원하나요? 언제든 가져 가세요! 당신이 마침 알맞은 시간에 와 주었군요! 내 새로운 애인을 더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시간이 없어요..."

Les dragons d'Alcala

2막 앞의 간주곡은 ‘알칼라의 기병’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는데, 돈 호세가 부르는 '군인의 노래'를 주된 모티브로 하고 있다. 마지막 곡은 1막 전주곡의 전반부로서 너무나도 유명한 멜로디이다.

Les Toredors

마치 스페인의 명물인 투우장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듯한데, 마치 그 투우를 관전하는 관객들의 환호성처럼 들리는 심벌즈, 트라이앵글 등의 타악기가 한껏 흥을 돋군다. 이어서 제2막에서 오페라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부르는 '투우사의 노래'의 선율이 흘러나온다. 위풍당당한 투우사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흥겹고 매력적인 선율이다.

Marche des contrebqndiers

두 조곡을 연이어 들으면, 조곡 1번의 Seguidille과 조곡 2번의 이 첫번째 곡은 분위기가 어딘가 아주 비슷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두 조곡을 연이어 연주하는 것이 작곡가의 도였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서 첫번째 조곡이 생각 외로 조용하게 끝나는 것인지도...) 어쨌든 이 곡은 첫번째 조곡의 'Intermezzo' 바로 뒤에 등장하는 음악이라고 합니다. 초반의 분위기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장난스럽지만, 조금씩 행진곡풍을 닮아갑니다.

Habanera

[하바네라]사랑은 변덕스런 새(Habanera; L'amour est un oiseau rebelle) - 담배공장의 자유분방한 집시 출신 여공인 카르멘이 자기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호세에게 이끌려 그를 유혹하며 부르는 노래. '하바네라'는 영국의 컨트리 댄스가 스페인을 거쳐 쿠바로 건너가 흑인의 감각이 추가된 춤곡이다.

"사랑은 변덕스런 새, 그 누구도 길들이지 못해. 이미 거절할 마음을 먹은 그를 아무리 불러도 소용없어! 위협도 하소연도그를 움직이지는 못해. 한 사람은 멋대로 지껄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잠자코 있네. 허나 나는 말없는 사람을 택해. 말 없는 그를 나는 좋아해.. 사랑은 집시 어린애, 세상의 법 따위는 들은 적도 없어.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대도 나는 좋아해, 한번 내가 좋아하게 되면 조심해야 할꺼야!"

Nocturne

저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 - 산 속 밀수업자의 비밀 기지에 찾아 들어온 미카엘라가 주변의 황량한 풍경과 이제 만나야 할 거친 인간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애써 힘을 내어 부르는 아리아이다. 본래 미카엘라 역은 오페라 '카르멘'에 없었으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줄거리(탈영, 밀수, 도박, 살인 등 반 사회적인 내용 - 이 때문에 카르멘은 처음엔 실패한 오페라였죠)를 극장 운영자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인물이다. 구노는 자기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공연 때 조수 겸 피아노 반주자로 일한 비제가 "이 아리아의 형식을 구노에게서 슬쩍 본 떠 왔다"고 곧잘 농담처럼 말했다고 전한다.

"(이곳은 밀수꾼이나 드나드는 곳. 그이가 이곳에 있다니, 꼭 만나봐야 합니다.. 그이의 어머니 부탁을 전해야 합니다, 떨려도 참고 찾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슬프지만 의지할 사람은 저 하나뿐입니다. 용감한 척 애쓰지만, 사실은 무서워 죽을 지경입니다! 이 황량한 곳에 홀로, 아무도 없이 두려움에 떱니다. 허나 두려워해서는 안되겠지요. 주여,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저를 보호해 주십시오. / 그 여자를 가까이에서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녀의 악의에 찬 계략이 한때 제가 사랑했던 사람을 죄악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여자는 위험합니다. 허나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움 없이 직접 말하겠습니다. 아, 주여, 저를 지켜 주십시오! 아, 저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Chanson du Toteador

[투우사의 노래] (Toreador's Song;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 -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인 채 술집에 들어선 에스카미요가 다른 손님들과 건배하며 투우사가 얼마나 용감한가를 자랑스레 읊는다.

"여러분의 건배에 보답하리라, 군인과 투우사는 서로를 잘 안다. 싸움이 그들의 일이니까! 관중석은 꽉 찼다. 공휴일이니까. 맨 밑에서 꼭대기까지 꽉 차있다. 흥분하여 넋을 잃고, 있는 힘 껏 소리를 지른다! 고함과 비명과 울부짖음은 노여움의 함성을 북돋운다! 이 경기야말로 용기의 축제이며 담 큰자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가자! 조심해서! 아! 투우사여, 조심하라! 그리고 잊지 말라, 네가 싸우고 있는 동안 까만 두 눈동자가 지켜보고 있음을, 그 여인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음을! 투우사여, 사랑이 기다리고 있음을! / 갑자기 관중이 조용해진다. 아, 무슨일인가? 고함소리 하나 없다. 바로 그 순간이다! 황소가 울타리 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이다! 그는 돌진한다. 부딪힐 듯이 달려든다! 말이 넘어지고 승마 투우사가 끌려간다! "야, 잘한다, 황소야!"하고 관중이 외친다. 황소가 돌아서 달려든다, 다시 돌아서 달려든다! 몸에 박힌 창을 사납게 흔들며 미친 듯이 화가 나 이리저리 마구 달린다. 경기장은 피로 얼룩져 있다! 사나이들은 뛰어 나와 담을 넘는다. 자 이제 네 차례다! 자, 가자! 조심해서! 아! 투우사여 조심하라!"

garde montante

보초병들이 순번을 교대하는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라 합니다. 군대의 나팔 소리로 시작되어, 모음곡의 다른 곡들과 비슷하게 리드미컬하고, 발랄한 느낌을 줍니다.

 

 

Chanson boheme

[짚시의 노래]시스트룸 악기를 흔들어 울리면(Chanson boheme; Les tringles des sistres tintaient) - 릴랴스 빠스티야의 주점에서 짚시 여인들이 탬버린을 흔들며 추는 춤을 배경으로 하여 카르멘이 부르다가 이익고 메르세데스와 후리스키타가 끼어들어 앙상블을 펼치는 정열적인 노래이다. 노래 속의 '시스트룸(Sistrum=sistres)'은 고대 이집트에서 풍요의 여신 이시스를 경배할 때 사용한 방울 비슷한 악기이다. 손잡이 자루가 달린 말발굽 모양의 금속 고리에 느슨하게 매단 금속 막대를 흔들어 울린다.

"쨍그렁 거리며 시스트룸 악기를 흔들어 울리면, 야릇한 그 가락에 집시 아가씨들이 깡충거리고 뛴다. 탬버린이 박자를 맞추고 기타는 쉴새없는 손의 움직임으로 미친 듯 가락을 퉁긴다. 같은 노래, 같은 후렴을. 트랄랄랄랄라... / 구리 반지와 은 가락지가 거무스레한 피부 위에 번쩍인다. 오렌지와 붉은 줄무늬가 있는 옷이 바람에 펄럭인다. 춤과 노래는 마침내 하나가 되어 - 처음엔 어색하고 망설이다가도 곧 생동감을 찾고 빨라진다, 더욱 자꾸 빨라진다! 트랄랄랄랄라.. / 집시 사내들이 힘껏 악기를 울리며 휩쓸고 지나갔다, 귀가 멍해질 정도로 요란한 소음이 집시 아가씨들의 넋을 빼앗아 갔다! 노래의 리듬 아래, 열정과 야성과 흥분으로 달아올라, 그들 스스로를 휩쓸어 갔다, 도취되어, 회오리 바람에 감싸인 채! 트랄랄랄랄라.."

「카르멘」은 세계에서 인기있는 오페라 중의 하나이다. 친숙한 선율과 관능적인 열정이 넘치는 음악, 스페인적인 색체에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 인물들이 펼치는 여실한 인간극은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카르멘」상연에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이 있다. 오페라 꼬미끄 형식과 그랜드 오페라 형식이다. 1875년 3월 3일 파리의 오페라 꼬미끄 극장에서 초연한 것은 대사를 곁들인 오페라 꼬미끄 형식의 오리지널 판이었다. 그 후 이 명작 오페라는 갖가지로 손을 대서 조금씩 변모하는 과정을 겪는다. 먼저 초연 직후에 비제 자신이 제 3 막의 호세와 에스카미요의 대결 장면을 단축하는 등, 에스카미요의 성격이 좀 모호하게 바뀌었다.

같은 해 10월에 비엔나에서 그랜드 오페라 형식으로 고쳐 상연하기로 했으나 그 동안에 그만 작곡가가 죽어, 그의 친구 작곡가인 기로(Ernest Guiraud, 1837 - 92)가 대사 부분을 아주 간단한 레치타티보로 바꾸었다. 그 결과, 준 주연급 인물과 조역의 존재가 약화되어 극 속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부분이 생겼다. 또 기로는 제 2막의 술집 장면에 비제의 다른 작품을 써서 발레를 추가했다가 곧 마지막 막(본래는 제 3 막 2장) 서두로 옮기고, 대신 비제가 쓴 장사꾼들의 합창을 빼버리는 공연을 관용화시켰다. 그리하여 파리에서 오리지널 판이 "바그너의 아류"라는 까닭없는 혹평을 받은 것과는 달리 그랜드 오페라 판은 절찬을 받고 세계적인 인기 작품으로 뻗어 나가는 길잡이가 되었다. 1964년에 외저(Fritz öser)가 교정판을 낸 뒤부터 오페라 꼬미끄 형식의 원전판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져 오늘날에는 그 공연이 거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출처 : 클래시칼 아트 뮤직
글쓴이 : 쇼므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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