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꿈으로 알려진 이 피아노곡의 원곡은, 리스트가 작곡한 3곡의 가곡을 모두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이 3곡의 가곡은 리스트의 가곡 "고귀한 사랑 G.307", "가장 행복한 죽음 G.308",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G.298"을 말하며, 리스트는 이 3곡의 가곡을 피아노 소품의 장르인 녹턴으로 편곡하여, 1850년에 "3곡의 녹턴 G.541"이라는 타이틀로 출판합니다. 이 "3곡의 녹턴 G.541"에는 위의 가곡을 편곡한 3곡의 피아노 녹턴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3곡중에서 3번째 곡인 "녹턴 3번 A flat장조 작품62-1(G.541-3)" 번만이 "사랑의 꿈" 이라는 부제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녹턴 3번 A flat장조 작품62-1(G.541-3)번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의 꿈"의 정확한 곡명이고, 이 곡의 원곡은 가곡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G.298" 입니다.
1. 리스트의 가장 아름다운 소곡으로 알려져 있는 사랑의 꿈 제3번은 <오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다면>이라는 제명의 Frailigrath의 시에 곡을 붙인 세곡의 가곡을 피아노연주용으로 편곡한 세 개의 야상곡 가운데 하나이다. 원곡인 성악곡은 세곡 모두가 소프라노나 테너가수를 위해서 작곡된 것이기 때문에 그 선율이 지극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데 이것이 피아노로 재현됨으로서 리스트의 피아니즘이 표현하는 지순한 아름다움에 빛을 더하게 된 것이다. 곡은 비교적 빠른 템포로 연주되고 있으며, 첫 머리에 등장하는 감미로운 선율이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2. 피아노의 파가니니 리스트의 편곡 행위, 어떤 곡들은 심지어 원곡보다도 편곡된 곡이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진 일도 종종 있었다. <사랑의 꿈> 3번이 바로 그러한 예였다. 이 곡은 원래 Freiligrath[프레일리그라스(英)프라일리히라트(獨)]의 시 <오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다면>을 바탕으로 1847년 처음 작곡되었지만 이후 편곡되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곡이다.
리스트는 이 곡 외에도 울란트라고 하는 시인의 시를 가지고 만든 두개의 또다른 가곡들을 편곡하였고 이렇게 해서 모은 3곡을 새롭게 <3곡의 야상곡>이라 이름붙였다. 그 3곡 중 특히 3번이 가장 유명하며 세 곡을 한꺼번에 연주하기도 하지만 3번만을 따로 떼어 연주하는 경우도 잦다. 부제가 가리키는 것처럼 쇼팽의 녹턴(야상곡)의 패러디라고 생각되는 이 곡집은 최초부터 피아노용으로 씌어진 것이 아니며 울란트와 프라일리히라트의 시에 붙여진 <테너 또는 소프라노 독창용의 3개의 가곡>의 편곡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집 중 세번째 야상곡의 첫 시작은 테너의 중후한 음성으로 막이 열린다. 피아노 트리오로 이 곡을 편곡한다면 첼로의 선율로도 옮길 수 있는 부분이며 테너와 피아노, 혹은 첼로와 피아노가 이끌어간 선율은 유려한 피아노 패시지의 브릿지를 거쳐 곧장 소프라노의 멜로디로 이어진다. 소프라노, 혹은 바이올린의 주제는 점점 더 긴장되고 고조되어 피아노의 격정적인 옥타브로 이어지게 되는데 잔잔하고 묵직하게 시작된 사랑이 정열에 불타오르는 것을 연상시킨다. 격정으로 휘몬 그러한 사랑을 매듭짓는, 이제 막을 내리는 마지막 부분 역시 열정은 사라졌어도 남아있는 사랑의 殘像으로써 무척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