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동
2010. 2. 27. 09:44ㆍ산청명승
고운동(孤雲洞)이란 지명은 최치원선생의 아호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리산 산록에는 옥천대 문창대 세이암 환학대 등 고운과 관련된 지명에다 고운의 친필이라고 알려진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쌍계석문 광제암문 등 글이 많이 있지만 그의 아호를 딴 이름은 이곳이 유일하다.
고운이 지리산 산신령이 되었다는 전설 때문인지 그곳에 들어가면 전쟁도 없고 먹을 것이 풍부하여 양반과 상놈의 구분이 없고 장수한다는 `청학동 이상'을 찾는 사람들은 이곳을 이상세계 속의 청학동으로 여겼다. 이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경상도와 전라도가 그만큼 전란에 많이 휩싸였음과 지배층의 수탈이 많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고운동 가는 길은 찾기 쉽다. 양수발전소 상부댐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고운동계곡의 진수는 피리골에서 내려오는 계류와 고운동 계류가 만나는 배바위에서부터 맛볼 수 있다. 피리골이란 이름도 고운이 이곳에 머물 때 산책하면서 피리를 불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란다. 계곡엔 배바위를 비롯한 너럭바위들이 많다. 너럭바위에 앉아 편히 쉬면서 신록 혹은 녹음, 단풍 등 때묻지 않은 순수자연을 바라보느라면 선경이 따로 없을 것이다. (보충자료 수집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