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1. 08:29ㆍ듣고싶은 곡
Dvořák,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From the New World"
드보르작(Antonin Dvorak, 1841~1904, 체코)
[작품의 개요] 드보르작의 최후의 교향곡인 제9번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으로 드보르작이 뉴욕의 국민음악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1892년에서 95년 사이인 1893년에 작곡되었다. 같은 해 12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신세계 미국에 대한 공감과 함께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향수가 짙게 표현되고 있다. 전체의 구성은 정통적인 구성과 드보르작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차 있다. 그 소박하고 따뜻한 선율을 자신이 직접 작곡하여 미국 원주민(아메리카 인디언)의 선율로 착각될 만큼 향토색 짙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전 악장이 모두 훌륭하지만 특히 제2악장과 제4악장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인상적인 제2악장의 선율은 잉글리쉬 호른(Horn)으로 연주되는데 미국의 원시민족의 숨겨진 전설을 듣는 것처럼 신비적이며, 문명에서 소외된 새로운 세계의 대자연을 바라보듯이 목가적이다. ‘From the New World'라는 이름은 당시 원장으로 있었던 뉴욕 국립 음악원의 창설자 '자넷 사바'부인의 제안에 의해서 붙여지게 된 것으로 여기서 신세계는 미국을 의미한다. 상세한 작품해설과 드보르작의 삶과 음악세계에 대한 해설문은 하단에 별도로 붙인다. 이 게시물로서 같은 제목의 기존 게시물(2011.3.7. 게시, http://blog.daum.net/seonomusa/1674)은 폐기하기로 하되 댓글의 유지를 위해 삭제는 하지 아니한다. 제2악장에 대해서는 이후 좀 더 다양한 버전의 음악을 별도로 게시하기로 한다.
'보헤미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 / 프라하에서 180Km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Wiener Philharmoniker (Wien Philharmonic Orchestra) cond., Vaclav Talich
<전곡 연속듣기>
제1악장 (Adagio - Allegro molto) E단조 4/8박자. 서주는 첼로 선율로 조용히 시작한 뒤 점차 악상이 고조돼 알레그로 주부로 넘어간다. 주부에서는 호른이 당김음을 사용한 1주제(상승했다가 곧바로 하강하는 단순한 선율이다)를 제시하고, G단조의 2주제는 목관악기로 부드럽게 제시된다. 주제의 전개에 플루트와 오보에가 연주하는 부주제가 나타난다. 이 악장은 민속 가곡의 특질을 사용했으며 흑인 연가의 특색을 보여 준다.
제2악장 (Largo) D플랫장조 4/4박자. 짧은 서주에 이어 잉글리시 호른이 유명한 주제를 노래한다. 이 주제는 ‘Going Home’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우리에겐 이 악장의 주제선율로 편곡한 가곡 '꿈속의 고향'으로 아주 친숙한 곡으로 초연 당시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이 선율을 듣고 많은 여성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중간부는 C샤프단조로 클라리넷이 사랑스런 선율을 연주한다. 관악기의 장중한 화성이 세 번 반복된 뒤, 현이 약음기를 달고 가장 여린 연주로 반주하면, 잉글리시 호른이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주제를 불기 시작한다. 제3악장 (Scherzo, Molto vivace) E단조, 3/4박자. 유머러스하고 엄숙하며 기괴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담고있다. 짧고 활기찬 서주에 이어 목관이 탐색하는 느낌의 주제를 제시한다. 1악장 2주제를 소재로 한 경과구를 지나 등장하는 트리오에서는 목관을 주축으로 해 밝고 낙천적인 주제를 연주한다. 이어 스케르초 섹션으로 되돌아가 코다로 이어지며, 코다에서는 1악장 1주제가 호른으로 연주되고 클라이맥스에서는 코데타 주제가 트럼펫으로 울려 퍼진다. 강렬한 총주와 함께 끝난다.
E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행진곡 풍의 억양을 가진 발랄하고 생기에 찬 슬라브풍의 무곡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음현이 연주하는 육중한 서주에 이어 1주제가 힘차게 연주되며, 호른과 트럼펫이 다른 악기의 도움을 받으며 대담하고 발랄한 행진곡 풍의 주제를 힘차게 연주한다. 1주제의 반복 후 가장 아름다운 클라리넷이 2주제를 아름답게 연주하며 3악장 스케르초 주제 등이 어우러져 화려하게 전개된다. 클라리넷의 맑은 울림은 다른 악기를 압도하고 있다. 재현부 다음의 코다에서도 각 악장의 주요 주제가 골고루 회상된다. 여운을 남기는 관악기의 긴 화음으로 곡이 마무리된다.
cond., Herbert von Karajan
Berliner Philharmoniker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cond., Rafael Kubelic (전 악장 연주)
<이어듣기>
[작품 해설]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는 드보르작이 미국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때인 1983년에 쓴 곡으로, 그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보헤미아의 이주민이 사는 촌락 등을 찾아다니며 그곳에서 유행하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를 연구, 그 당시 미국인들도 잘 알지 못하던 흑인영가(Negro Spiritual)를 이 교향곡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 곡은 작곡된 뒤 지금까지 인기를 잃은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이방인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음악적 이디엄으로 여겨지고 있다.
'From the New World'라는 이름은 당시 원장으로 있었던 뉴욕 국립 음악원의 창설자 재닛 서버(Jeanette Thurber)'부인의 제안에 의해서 붙여지게 된 것으로 여기서 신세계는 미국을 의미한다. 이 교향곡은 총 4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음 음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선율은 이 교향곡을 유명하게 하였으며, 드보르작의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향수를 깊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잉글리시 호른에 의해 연주되는 약간은 쓸쓸한 이 선율은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뉴욕 생활을 계속하는 동안 고향에 대한 향수에 빠져있을 때, 미국의 일부이긴 했으나 고향 보헤미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이오와 주의 스필빌에서 시끄러운 도시를 피해 요양하고 있었다. 창작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인데, ‘신세계로부터’는 여기서 완성되어 1893년12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되어 크게 성공하였다.
드보르작이 가족과 함께 뉴욕을 향해 출발한 것은 1892년 9월 15일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가 열렬한 환영 속에 뉴욕에 도착한 9월 27일부터, 이른바 그의 ‘미국 시기’가 펼쳐진다. 원래 2년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1895년 4월까지 연장된 이 시기는, 현악4중주 F장조 ‘아메리카’와 현악5중주 E플랫장조, 첼로 협주곡(체코 귀국 후에 완성되었다) 등의 대작이 나온 풍요로운 시기이기도 했다. 그리고 ‘신세계 교향곡’은 이 시기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1893년 1월 10일에 착수되어 5월 24일에 완성된 이 교향곡은, 같은 해 12월 15일에 카네기 홀에서 공연되었다. 초연은 작곡가의 생애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큼 대성공이었으며, 이듬해에 유럽에서 악보가 출판될 때는 드보르자크와 절친한 사이였던 브람스가 교정을 도와주기도 했다.
드보르자크는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교향곡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인디언이나 흑인 음악을 차용했다는 것은 무의미한 소문일 뿐이며, 나는 다만 미국의 민요 정신을 넣어 작곡했을 뿐”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 선율이나 음계에서 인디언 음악이나 흑인영가의 영향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드보르자크가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일 때 염두에 두었던 것은 오히려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이었다. 특히 1악장과 4악장에 이런 인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민족 감성의 음의 무늬로 그린 노스탤지어,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 드보르작의 삶과 음악세계 -
드보르작은 푸줏간 겸 여관업을 하는 집 장남으로 태어나, 가업을 이어받기 원하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집에 오는 손님의 방랑 음악가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에 대한 동경심을 키우고 있었다. 16세에 가출하여 프라하의 오르간 학교에 입학하여 고학으로 3년 동안 공부하여 '카렐 코므자크' 악단의 비올라 주자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프라하 국민극장 오케스트라에 소속되고 '스메타나'가 지휘자로 취임하면서 음악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드보르작은 자연스러운 음악 속에 체코 민족의 애환을 담은 독자적인 작풍을 이루며 표제음악 전성기에 절대음악을 많이 작곡했으며, 미국 체류 중에는 니그로나 아메리칸 인디언 음악적 요소를 곁들인 작품을 썼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면서 브람스, 리스트, 바그너파와 교분을 나누면서 브람스의 소개로 [슬라브 무곡 제1집]을 출간, 대성공을 거두었다. 1891년엔 차이코프스키 초대로 러시아를 방문했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892년 미국에 초빙되어 뉴욕으로 건너가 국민음악원 원장이 되었다. 그 기간 동안 미국의 멜로디를 사용하여 1893년 이 교향곡(제9번)과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다. 그는 전생애를 통해서 소박한 향토심을 잃지 않았다. [교향곡 9번 '신세계'], [첼로 협주곡],[현악 4중주곡 '아메리카'] 를 만들어 내고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 1901년 프라하 음악원 원장을 지내다 1904년 신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은 9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10개의 오페라를 비롯하여 많은 오케스트라, 실내악, 가곡 등을 작곡하였다. 그는 체코의 국민주의 음악운동의 선구자로서 스메타나(Bedrich Smetana, 1824~1884)와 함께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저명한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어떤 곤경에 처해 있어도 행복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은 건전한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 신에 대한 경건한 태도, 자연과 조국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정열 등이 그의 작품의 기반이 되고 있었다. 그는 전 생애를 통해서 소박한 향토심을 간직하고 있었다. 소박하고 단순하며 순진한 천성을 균형 잡힌 고전적 구성과 풍부한 음빛깔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서정적이며 민족적인 선율과 리듬에 의해서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 그의 음악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정신과 특성이 깊숙이 스며있는 작품 중 이 ‘신세계 교향곡’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중에 넘쳐흐르는 강한 인간성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본질적 가치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이 작품이 성공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신세계 미국에 대한 공감과 함께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향수가 짙게 표현되고 있다. 전체의 구성은 정통적인 구성과 드보르작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차 있다. 그 소박하고 따뜻한 선율을 자신이 직접 작곡하여 미국 원주민(아메리카 인디언)의 선율로 착각될 만큼 향토색 짙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상 모든 해설문은 여러 웹 사이트와 웹문서 및 세광음악출판사의 '명곡해설서'를 인용하거나 참고하였다.
Compiled by <http://blog.daum.net/seonom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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