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청 수양산(502m)~백운계곡

2011. 7. 9. 22:17백운계곡

산행날짜:2010년8월1일

산행코스:사리~수양산~마근담봉~고령토채취장~백운계곡~영산산장

산행날씨:바람없는 무더운 날씨

산행시간:8시간46분

수양산은 여름산행지로서 휴가철에 덕천강과 함께 권하고 싶은 곳이며, 무엇보다 깨끗한 덕천강이 있어 더욱 올라 보고싶은 산이다.

백운계곡은 달뜨기능선이 남쪽으로 가지를 펼치고 있는 그 사이를 파고든 골짜기다.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이자 영남 사림파의 거두였던 남명 조식 선생이 가장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한 이 계곡은 이름 그대로 구름처럼 흰 반석들과 그 자락을 타고 굽이쳐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한 곳이다. 크고 작은 폭포와 깊고 맑은 소가 연이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일찌기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정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평생토록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지리산록에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는 가장 많은 의병장을 배출한 큰 스승답게 세상의 탐욕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학문에 몰두한 산림처사(山林處士)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글을 백운동계곡에서 남긴 것이다.
웅석봉에서 내려운 산자락이 길게 뻗어나와 덕천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 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 계곡이다.

웅석봉은 경호강과 덕천강 가운데 자리해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며 어천계곡과 청계계곡의 물은 경호강으로, 계림정계곡과 백운동계곡의 물은 덕천강으로 흘러 보낸다.
계곡을 따라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점촌마을에 들어서면 시원한 계류와 함께 ‘백운동’이란 글자를 새긴 기암절벽과 ‘용문동천’임을 알리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는 널찍한 암반이 반긴다.

그 위로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가 있다.

폭이 26m, 길이가 30m에 달하는데 주변이 모두 바위라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또한 높이 4m여의 백운폭포와 다섯 곳의 폭포와 담(潭)이 있다 하여 이름도 오담폭포인 곳을 비롯해 ‘영남제일천석’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등천대(登天臺)는 정말 계류의 물보라를 타고 하늘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물살이 거세다.
이외에도 옳은 소리만을 듣는다는 청의소(聽義沼), 아함소, 장군소, 용소 등의 소(沼)와 탈속폭포, 용문폭포, 십오담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등이 있으며 사림학파의 거두로 조선조 선비들의 정신적 자주였던 남명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안빈낙도(安彬樂道)의 풍류를 되새길 수 있는 계곡이다.

 

 

 

 

 

 

 

 

 

 

 

 

 

 

 

 

 

 

 

 

 

 

 

 

 

 

 

 

 

 

 

 

 

 

 

 

 

 

 

 

 

 

 

 

 

 

 

 

 

 

 

 

 

 

 

 

 

 

 

 

 

 

 

 

 

 

 

 

 

 

 

 

 

 

 

 

 

 

 

출처 : 산이있어 행복하고 행복함으로 산에 오른다
글쓴이 : 인생 뭐 있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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