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2018. 1. 2. 20:24듣고싶은 곡


 

Symphonie Fantastique, Op.14

"Episode de la vie d'un artise"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Louis Hector Berlioz, [1803∼1869]

 

data & makeup-shomron 

베를리오즈는 24세 때, 파리 오데옹 극장에서 영욱 극단의 셰익스피어극 상연을 보고 프리마 돈나인 스미드슨에게 반했으나 실연당합니다.(뒷 부분 해설 참조) 격렬한 열정과 끓어 오르는 사모의 정을 동기로 참신하게 묘사한 걸작이 바로 "환상교향곡"입니다.

1 악장 : 꿈, 정열


1. Revieries Passions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한 저명한 작가가, "정열의 파도"라는 마음의 병에 걸린 한 젊은 음악가가, 맘속에 그리는 이상적인 인간의 매력을 다 갖춘 여성을 처음 만나, 무서운 사랑에 빠진다고 작자는 상상한다. 왠지 사랑하는 여자의 이미지가 하나의 악상과 결합되어 그의 마음에 들어온다. 그는 그 악상의 정열적인, 그러나 기품이 있고 내성적인 성격이 그녀의 성격과 같다는 것을 감지한다. 이 선율과 그녀의 모습이 이중의 고정개념(악상)으로서 끊임없이 그를 따라다닌다. 이 교향곡의 각 악장에 , 첫 알레그로의 개시의 선율이 나타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울한 몽상상태에서 , 착란한 정열에 이르기"까지의 경과가, 분노와 질투, 마음의 평안, 눈물, 종교적인 안위가 섞여 제 1악장의 소재가 되어 있다.

2 악장 : 무도회


2. Un bal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그 음악가는 자기가 인생의 가장 복잡한 환경 가운데 놓이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축제의 소용돌이 속에 끼어 들기도 하고 자연미의 평안한 사념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나 마을에서도 들에서도 어디를 가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마음을 괴롭힌다.

3 악장 : 들 풍경


3. Scenc aux champs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시골에서의 어느날 저녁, 멀리서 두 목동이 부는 목적 소리가 들린다. 이 목가적 이중주, 주위 환경 미풍으로 조용히 살랑이는 나무들의 속삭임, 그가 최근에 발견한 희망의 싹, 이러한 모든 것이 결부되어, 그의 마음을 이상하게 평온하게 하고, 그의 생각을 밝게 물들인다. 그는 스스로의 고독을 다시 생각한다. 그는 이젠 고독을 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 그러나 만약 그녀가 모른다고 배신한다면 - 이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기분, 어두운 예감으로 어지럽혀지는 이러한 행복의 사념이, 아다지오 악장의 주제가 되어있다. 마지막에 목동의 한 사람이 다시 목적을 부는데 상대는 여기에 대답하지 않는다....멀리서 천둥소 리....고독.....정적.....

4 악장 : 단두대로의 행진


4. Marche au supplice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그의 사랑이 거절되었음을 확실히 안 작곡가는 아편으로 음독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치사량에 이르지 못하여, 그는 무서운 환상을 수반한 깊은 잠에 떨어진다. 그는 애인을 죽이고, 사형을 선고 받고, 단두대에 연행되어 자신의 처형을 보는 꿈을 꾼다. 행렬을 , 때로는 음울하고 거칠며, 때로는 당당하고 밝은 행진곡의 소리에 맞추어 행진하고, 무거운 발걸음이 굉장한 시끄러움을 타고 계속된다. 행진 끝에 고정악상을 나타내는 4개의 소절이 사랑의 마지막 추억처럼 다시 나타나는데 오케스트라의 결정적인 일격으로 지워져 버리고 만다.

5 악장 : 마녀들의 밤의 향연의 꿈


5. Songe d'unnuit du Sabbat-Ronde du Sabbat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그는 그를 매장하기 위해서 모인 무서운 유령, 마술사, 마녀, 그밖에 갖가지 요괴들의 일단이 한 가운데에 있는 그를 본다. 야릇한 소리, 신음, 오싹하는 웃음,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고함소리에 다른 고함소리가 호응하는 듯하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선율이 다시 나타나는데 그것은 그 고귀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것은 이제 야비한 선율에 불고하고, 보잘 것 없는 그로테스크한 것으로 변해 버렸다. 그녀가 이 밤의 향연에 찾아온다. 그녀가 도착하자 환희하는 요괴들의 떠들음....그녀는 악마적인 밤의 향연에 낀다. ... 장례의 종은 "분노의 눈"의 익살광대의 풍자다. 밤의 향연의 윤무. 윤무는 "분노의 눈"과 결합한다.

위의 장황한 설명은 다시 개작되어 전체 악장을 아편의 작용에 의해 생긴 괴기한 환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그 대요를 적어 보면 [병적인 감수성과 격렬한 상상력을 지닌 젊은 예술가가 사랑의 번민으로 절망의 구렁에서 아편 자살을 꾀한다. 그러나 복용량이 적어서 죽음에 이르지 못하고 기괴한 일련의 몽환을 보게 된다. 그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은 하나의 선율로서 나타난다.] 라는 이상 성격적인 것이다.

위의 해설에 대해서 너무 강박적으로 얽매이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곡가가 감상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곡에 대한 심상을 불어넣기 위한 도구로써 환상교향곡에 대한 감정을 북돋워주는 역할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휘자들은 자신이 의도한 환상교향곡의 충분한 이미지를 감상자에 충실하게 전달하면 된다.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느낌과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항상 동일한 모습의 환상을 바라는 것은 그렇게 마땅한 생각은 아닐 것이다. 특히 곡의 연주라는 재창조의 의미에서는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작곡과 초연

베를리오즈는 22세 때 "로마 대상"의 예선에서 실격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파리 음악원에 입학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해는 예선에 통과했으나 과제곡에서 실패 절망한 나머지 병상에 누워 버렸다. 그러나 그 해 9월, 오데옹좌에서 영국 극단의 세익스피어 극 상연을 보고 오필리아나 줄리에트로 분장하는 주연 여배우인 스미드슨에 대해 열광적인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상대는 세상에 떠들썩한 대여우로서 가난한 음악학생 따위를 상대할 리가 없고 그후 편지로 결혼을 간청했으나 전혀 상대해 주지 않았다. 이 시기의 그의 정열적, 몽환적인 경향이 격렬한 짝사랑을 통해서 독특한 작품을 쓰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단기간에 완성하였는데 제3악장 "들녘의 정경"을 작곡할 때는 상당히 고심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이 작곡된 해인 1830년 드디어 대망의 "로마 대상"을 얻었으나 스미드슨에의 사랑은 한풀 꺾여서 로마 유학 전에 피아니스트인 모크와 약혼했으며 그 해 12월에 "환상교향곡"이 초연되었다. 그러나 그 후 모크는 딴 사람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또다시 스미드슨에의 사랑이 재연해서 3년 후 주위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마침내 스미드슨과 결혼하게 됐으나 이미 인기가 하락한 여우와의 결혼은 행복하지 못했다 한다.

초연은 1830년 12월 5일 파리 음악원의 연주회에서 아브넥의 지휘로 연주되었다. 이 곡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에게 1845년의 스코어 출판때 헌정되었다.

 

 

베를리오즈의 교향곡

베를리오즈의 초기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은 바로 "장엄미사"이다. 몇 번의 연주 후에 사라진 뒤에 20C에 그 악보가 우연히 발견되어서 가디너에 의해 20C 초연을 가진 작품이다. 이 곡에 쓰인 모든 악상들이 베를리오즈의 여러 작품들에게서 나타내게 된다. 바로 환상교향곡의 3악장도 이 장엄미사의 한 구절이 늘어난 형태이다. 일단 초기의 작품은 합창곡으로 출발한 뒤에 환상교향곡으로 새로운 그만의 음악관을 세운 뒤에 "레퀴엠" 이나 여러 오페라를 통해서 점차 그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므로 환상교향곡을 통해서는 그의 초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일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에 마땅한 음악교육도 받고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이런 점이 관현악적인 스케치에 있어서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모자라는 만큼 베를리오즈는 의사의 길을 포기 더욱 열심히 음악에 심취해서 열정을 쏟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가 된 베를리오즈는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서 자신만의 체취가 너무 강하게 표현되는 음악 때문에 타인들의 시샘이나 공격이 잦았었다. 이것은 20C까지도 의견이 분분할 정도이다. 베를리오즈 음악은 베토벤이나 그 이전 작곡가들의 토대 위에서 발전된 것이기도 하지만 이 고집스럽게 유별난 분위가 제일 특징적인 것이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20C의 스트라빈스키의 " 봄의 제전 " 과 맞먹는 충격을 그 당시 사회에 끼쳤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스트라빈스키는 베를리오즈를 그렇게 훌륭한 관현악법을 구사한 작곡가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겉만 번지르하고 속은 빈 상태의 작곡가로 생각하고 만다.

그가 존경해왔던 작곡가는 바로 베토벤이다. 그 당시 베토벤은 혁명이요, 새로운 변혁을 상징하고 있다. 지금은 베토벤을 고전과 낭만주의 사이로 분류하지만 베토벤 당시의 베토벤의 위치는 바로 새롭게 어떠한 개혁의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었으므로 베를리오즈의 성향에 아주 적합한 우상이 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프랑스의 그 당시 교향곡은 하이든에 길들여져 있었으므로 교향곡엔 별 관심이 없었다. 이러한 도중에 베토벤의 혁명정신이 파급되자 여기저기서 교향곡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베를리오즈 이전의 프랑스에서 이렇다 할만한 교향곡 작곡자가 없었던 이유는 프랑스의 토대가 이렇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파격적이며 당돌하며 항상 새롭게 무엇인가를 창조하려는 베를리오즈가 교향곡에 눈을 돌렸던 것은 어느 정도 납득이 될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교향곡>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품을 1830년부터 40년까지의 10년간, 즉 그가 26세부터 36세까지의 사이에 전부 5곡 작곡했다 ("환상교향곡"의 속편인 "레리오"를 교향곡 속에 넣는다면). 이 5곡의 그의 교향곡은 어느 것이나 <관현악에의한 소나타>라는 형식으로서 독일에서는 전통적인 교향곡 형태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베를리오즈에게 있어 교향곡은 단지 주제의 대비나 발전의 구성적인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기악곡, 즉 <절대음악>이라는 것은 아니고 어떤 애기나 정경을 중심으로 해서 정리된 기악의 극, 또는 풍경화였다.

그의 교향곡이 <표제교향곡(프로그램 심포니)>으로 불리고 그가 19세기 낭만파의 표제음악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이다. 따라서 악장의 구성도 특히 4악장 제도에 구속되지 않고 또 편성도 자유롭게 확대시켜 <이탈리아 해럴드>와 같이 비올라가 독주부를 담당한 것이나, <로미오와 줄리엣>와 같이 독창이나 합창이 가담된 것이나, 또는 <장송과 승리의 대교향곡>과 같이 브라스 밴드에 의한 군악대 편성의 곡등도 모두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던 것이다.

이러한 특이한 형태의 교향곡을 베를리오즈가 쓴 것은 그가 지극히 독창적인 작곡가였기 때문이었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당시 프랑스에선 독일처럼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고전파 교향곡의 형식이 아직 뿌리를 뻗지 않았다는 것도 들 수 있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단지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교향곡사상 돋보이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작곡된 1830년에 멘델스존은 이미 5곡의 교향곡을 쓰고 있었으나 슈만은 아직 교향곡을 발표하지 않고 브라암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시대는 이미 낭만주의로 들었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고전적인 기초를 파괴하지 못한 낭만성이었다. 거기에 갑자기 "환상 교향곡"과 같은 자극히 독창적인 태도로서 음악에 표제성을 도입시킨 작품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 베를리오즈의 성격이 너무나도 다감하고 병적인 몽상과 육체를 불태울 만큼 정열의 소유자여서 그 때문에 형식에 구속된 고전적인 교향곡을 쓰기란 도저히 되지 않았고 멘델스존과 같은 객관적인 표제가 아닌, 대담하다기 보다는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강한 충동에서 음악을 표제에 종속시켜 자서전적 내용을 만들었던 것이다.

구성이나 화성, 그리고 선율에도 과거의 형태와는 다른 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그의 대표작의 위치에 있으며 뿐만 아니라 리스트나 바그너에게 그의 영향을 주어 자유로운 낭만주의의 꽃을 피우게 한 도화선 역할을 철저하게 한 것은 빼놓을 수 없을 일이다. 수법상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정 악상 또는 고정 관념을 사용한 점이다. 이것은 이 작품을 작곡한 동기가 되었던 작곡자가 열렬히 사랑했던 여성을 일정한 선율로 나타내고 각 악장마다 그 정경에 어울리게 끔 주로 리듬과 악기만을 변화시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후일 바그너에게 라이트모티프를, 리스트를 거쳐 프랑크에게 순환 형식을 사용케 한 발단이 되었다.

또, 관현악법은, 기본으로서는 베토벤 시대와 같은 2관 편성이나 표현의 요청 때문에 기형적, 변칙적인 방법을 무수히 쓰고 있다, 이 [환상 교향곡]에는 목관만 해도 파곳을 4, 금관의 튜바 2, 3악장에선 팀파니 주자를 4명, 또 그 당시로선 진기하게도 하아프를 2대나 쓰게 했고 이상한 음형을 추구한 나머지 Eb조의 클라니넷을 등장시켰고 종(또는 튜블러 벨을 대용)으로 울리는가 하면 현을 활의 등쪽으로 치는 콜 레뇨(col legno)등, 당시로서는 퍽 기상 천외의 수단을 썼던 것이다.

 

출처 : 선한 사마리이인
글쓴이 : 쇼므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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